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餘白
자그마한 카페에서 나이 50을 갓 넘은 여주인이 포도주를 따르면서 말했다. "잔을 가득 채우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. 손님은 그러지 마세요. 잔의 3분의 1씩만 채워드릴 터이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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극장입구에 지뢰 설치 "진입땐 폭파"
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한 곳은 러시아의 심장부인 크렘린 궁에서 불과 4.5㎞ 떨어진 곳이었다. 극장을 기습 점령한 체첸 무장 반군은 건물 주변을 에워싼 1천여명의 러시아 정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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③박근혜 누구와 손잡을까-鄭·盧와 선 그으며 李엔 묵묵부답
여성의 헤어스타일은 유행을 탄다. 때론 기분전환을 위해 머리 모양을 바꾸기도 한다. 그렇지만 한국미래연합 대표인 박근혜(朴槿惠)의원은 한 가지 스타일을 20년 넘게 지키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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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치인의 경제논리는 '표바라기'
한국사람이면 누구나 질겁하는 게 있다.바로 IMF 위기의 악몽이다. 그런데 지금 그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지 모른다. 잠시 97년 여름으로 되돌아 가보자. 그해 7월 중순 부도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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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답게 사는 법
우리는 지난날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. 민주화가 된 지 어느덧 십여 년이 흐른 지금, 우리는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가?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힘없는 사람들은 더욱 살기 어려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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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방적 개혁정책은 실패 결정과정 이해당사자 참여를
정책결정 과정에 시민단체와 정책 이해당사자의 참여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. 이와 함께 대통령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정책행위자들을 정책 집행 과정에도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. 이렇게 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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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럽을 다시 흔드는 나폴레옹
2백년 전 인물인 나폴레옹(그림)이 다시 유럽을 들쑤시고 있다. 지난 7일 프랑스에서 전파를 타기 시작한 TV 미니시리즈 '나폴레옹'이 그 주인공이다. '나폴레옹'은 프랑스 국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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압록강·선양에서던지는질문-압록강에뿌려지는눈물 언제나마를건가
◇풍경 1: 압록강엔 눈물이 더해지고=압록강 너머 요동 벌은 가고 싶지 않은 '오랑캐의 땅'이었다. 만주족 오랑캐! 1636년의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조선 지식인들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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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부사회가변해야여성이산다]①'투사'라야성공한다-고시붙고자격증따도"여잔곤란"
한국 남성은 일과 가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손에 쥐는 반면, 여성 대부분은 둘 중 하나의 선택을 요구당한다.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투사(鬪士)가 돼야 하고 아니면 사회적 성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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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년 예산에 거는 기대
1백11조7천억원에 달하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. 정부는 외환 위기 이후 악화된 재정 수지를 균형으로 되돌려 놓았다고 자랑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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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] 권 영 길:"노동자들 기업 소유·경영 참여해야"
민주노동당 권영길(權永吉)후보는 분명한 노선과 정책을 제시했다. 준비한 답변 자료와는 별도로 중요한 내용을 메모해 가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. 權후보의 답변에서는 '나'보다 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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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슈미르 여성들, 정치적 자립 나선다
스리나가르 지방의 선거전에서 여성 의회당의 지지자들이 그들의 신분을 감추고 있다. 카슈미르에서 여성들이 선거전에 나타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다. 그리고 선거전에 모습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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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당 할 각오 왜 못하나
"생즉사(生卽死) 사즉생(死卽生). 살려고 발버둥치면 죽을 것이요, 죽기를 각오하면 살 길이 생긴다." 이런 뜻의 교훈이 담긴 서적은 동서고금의 종교경전뿐 아니라 충무공 이순신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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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신의주특구]작년부터 北 드나들며 金正日 신뢰 얻어
북한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을 맡게 된 양빈(楊斌·39·사진) 어우야(歐亞)그룹 회장은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은 인물이다. 청년 재벌 총수에서 정치인으로 '깜짝 변신'한 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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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대학생기획탐사기사-가작]3.대학생들 사이버 모임 6~10개는 기본
최근 사이버 공간에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동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. 종전에는 인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직접 만나거나 전화에 의존했으나 요즘엔 게시판·대화방·e-메일 등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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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창간37돌]대선주자 릴레이인터뷰-이회창 : "검찰 중립화 조치 6개월내 단행"
이회창 후보는 자신감을 보였다.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에 "사진 잘 나오게 하려고 살짝 화장했는데 보기 괜찮으냐"라고 하거나 대선 실패시 거취를 묻는 질문에 "실패할 경우에 대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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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우수작]장학금 풍성… 벤처 한다면 支援 봇물
중앙일보 창간 37주년 기념 '대학생 기획·탐사 기사 공모' 에서 우수상을 받은 서울대 백일현(불어물문4)씨의 기사 '서울대생, 그 특권의 끝은 어디인가'. 소재가 흥미롭고 문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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鄭夢準의 출마선언과 과제
정몽준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. 오래 전부터 예고돼온 터라 새삼스러울 게 없음에도 그가 출사표를 던진 사실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. 4선 의원이라지만 거의 무소속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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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라크,對美공세 강화 '전쟁 방지' 국제회의 열어
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의 무기사찰을 위한 결의안 작성에 논의를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15일 관영매체 등을 동원해 미국의 전쟁위협을 강력한 어조로 비난하고, 각국 지도자들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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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1부-2여성이변해야한국이산다]여성 편견
한 대학병원 간호사 김모(27)씨의 토로다. "지난달 한 중년 주부(51)가 무릎 골절상을 입어 입원했다. 담당 의사로 여의사가 배정되자 환자 가족측은 처음부터 못미더워하는 눈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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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몽준 의원의 꿈
"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한 연설 중에서 '내게는 꿈이 있습니다(I have a dream)'라고 한 구절을 기억하실 겁니다. 저에게도 꿈이 있습니다. 제 이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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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사청문회의 교훈
정치에서도 투명성이 화두로 등장했다. 금융위기 이후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강조된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였고, 그 핵심은 투명성이었다. 그 사이 사회 각 부문은 이 기준에 다가서기 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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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키피오의 꿈
독일의 사회사상가 막스 베버는 인간사회가 어떤 목표를 향해 일정한 법칙에 따라 발전한다는 진화론을 거부한 사람이다. 그러나 독일 출신의 진보적 사회과학자·언론인 리하르트 뢰벤탈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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黨員도 없는 정당?
요즈음 거론되고 있는 신당논의를 접하면서, 그리고 기존 정당들의 당 운영행태를 접하면서 우리의 정당에는 당비를 내는 진정한 당원은 없고, 정상배만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.